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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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가구에서 수도와 세탁기를 연결한 온수 호스가 빠져 물이 대량으로 새면서 약 650만원에 달하는 수도 요금을 내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주민이 장기간 집을 비운 사이 세탁기 온수 호스 고장으로 수백만원이 넘는 수도 요금을 내게 됐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관리사무소 측에서 붙인 안내문 한 장이 올라왔다.
수도요금을 폭탄맞은 가구가 속한 아파트에 내붙은 세탁기 연결 호스 점검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수도요금을 폭탄맞은 가구가 속한 아파트에 내붙은 세탁기 연결 호스 점검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에는 '세탁기 연결 호스 (냉·온수) 점검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안내문에서 "XX동 1층 가구에서 장기간 부재중 세탁기 온스 호스가 탈락해 온수 1108톤(t)이 검침 됐다"며 "이에 수도 요금이 약 650만원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지난 제152차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인한 12개월 분할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주민께서는 위와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호스를 다시 한번 점검하라"면서 "장기간 출타 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수도 요금을 폭탄 맞은 사연에 놀랐다는 누리꾼들은 "외출 전 세탁기 수도를 꼭 잠가야겠다", "옆집도 겨울철에 3개월 정도 비웠더니 95t이 샜다고 하더라", "어디 나갈 때 세탁기 호스를 잠가야겠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세탁기가 작동 중인 것도 아닌데, 물이 틀어져 있었다는 것이냐", "세탁기 호스에서 원래 물이 새는 거냐" 등 이해가 안 된다는 분위기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