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모임 '국민공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금개혁의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윤석열 정부가 3대 개혁 과제의 하나로 꼽은 연금개혁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려는 취지다.
세미나에는 권문일 국민연금연구원장이 연사로 나와 강연했다.
권 원장은 국회 연금개혁특위 산하 민간자문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현역 의원 36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 명이 참석했다.
연금개혁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이스란 연금정책국장도 자리했다.
국회 연금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국민연금 재정추계를 해보니 2055년에는 기금이 완전히 고갈돼 신규 가입자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대로는 도저히 지속 불가능한 게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연금개혁은 참 어렵다.
개혁하면 연금은 지속되고 나라엔 도움 되지만, 앞장서서 개혁하는 사람은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러나 그 고비를 넘지 않고는 연금이 존속할 수 없기에 여야가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연금특위도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에 대해 자세히 보고하고 이해관계를 촘촘히 대변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은 2055년 연금이 완전히 고갈된다는 최근 연금재정 추계를 거론, "이번 추계도 굉장히 낙관적 전망으로 이뤄진 거라 앞으로 소진이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개정하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모임 총괄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우리 국정과제 중 빼놓을 수 없는 3대 개혁과제를 추진함에 있어서 꼭 함께 공감하고 뒷받침해야 할 사안"이라며 연금개혁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문일 원장은 강연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이 너무 낮기 때문에 최소 50%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 '소득보장론자'들은 그간 보험료 인상에 인색했는데 이번에 전향적으로 보험료율 15% 인상을 제안했다.
이건 굉장히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재정안정 강화론자'들은 인구 고령화, 저성장 등을 고려해 소득대체율을 현행 40%를 유지하고 보험료율은 19%까지 인상해야 한다면서, 대국민 수용성을 고려해 15%까지만 하고 나머지 4%는 기금운용수익률 제고 등을 말한다"며 "기금운용 수익률을 강조한 게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금 전문가 집단인 민간자문위가 국회에 제출할 연금개혁 초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언론에서는 차이만 강조하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진전되고 가까워진 측면이 있다"며 "연금개혁이라는 지상 과제를 위해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본다"고 양측의 '절충·타협'을 주문했다.
또 국민연금 재정 안정을 위해 가입자들이 납부하는 보험료율과 기금운용 수익률을 함께 높인 캐나다의 연금개혁 사례를 우리가 참고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금(투자 운용수익)을 잘 활용하면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화 대책을 만들 수 있다"고 밝힌 뒤 '이순신 장군의 12척의 배'를 언급하며 "이건 12척의 배가 아니라 300척의 배"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미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민간자문위원 사이에서 (보험료율을) 9%에서 15%로 가는 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됐지만, 노후 소득 보장에 대해선 현재 40%를 그대로 가져갈지 50%로 올릴지를 두고 의견 일치를 못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 당은 노후 소득 보장을 늘리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고 의견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자문위에서 이견 몇 가지 있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니다.
지난 정부 5년간 연금개혁 논의나 국회 연금특위조차 없었는데 특위가 발족돼 이런 논의를 하고 있는 자체도 진전"이라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준비 중이고 위원장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화영 뇌물 재판서 진술…"이재명 방북비 대납 후 北 초청 확답받아" 뇌물 혐의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허위 진술을 하라'는 쪽지를 주는 등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쌍방울 그룹 부회장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24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2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은 "김성태 전 회장이 검거된 날인지, 그다음 날인지 재판이 있었는데 이화영이 (허위 진술하라는) 내용을 메모로 써서 옆자리에 앉은 저에게 줬다"고 주장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대북사업 지원 등을 대가로 쌍방울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여원의 뇌물과 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기소돼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재판받고 있다. 그는 이날 "증인이 구속된 이후 최근까지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하라는 제안을 법정에서 받은 적 있냐"는 검사의 질문에 "이화영이 김성태에게도 내용(허위 진술)을 전달했으니 기억하라며 쪽지를 줬고, 제가 읽고 돌려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구치소에서 김 전 회장에게 비슷한 취지의 쪽지를 줬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초반까지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했던 방 부회장은 해외 도피하던 김 전 회장이 국내로 압송된 지난 1월 이후를 전후로 입장을 바꿔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방 부회장은 "범행을 자백하기 전 이 전 부지사와 입장이 완전히 같던데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검찰 조사 받기 전에 한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이화영과 만나 어떻게 진술할지 의논했다"고 답했
전북 무주군은 유아가 숲에서 맘껏 뛰놀 수 있는 체험공간을 설천면 반디랜드 및 백운산 일원에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유아숲체험원은 1ha 규모에 목재 징검다리와 놀이기구, 야외 체험학습장, 휴게시설 등을 갖춘다. 군은 숲이 교과서가 되고 놀이가 배움이 되는 자연 체험 위주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군은 5월에 조성사업을 시작해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유아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함으로써 정서를 함양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전문적인 지도 및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