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60대로 배움 기회 놓친 여성 48명 졸업, 대학 진학 도전
"우리 해냈어요"…만학의 꿈 이룬 전북여성중고등학교 졸업생들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에서 만학의 꿈을 실현한 졸업생들이 31일 빛나는 졸업장을 받아들었다.

이날 도립여성중고교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생 각 24명 등 모두 48명이 참석했다.

김관영 도지사와 국주영은 도의회 의장, 서거석 도교육감도 졸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채웠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도전하면 결국 성공한다는 '도전경성'의 의미를 우리 졸업생들이 몸소 증명해주셨다"며 "느리고 더딜지라도 하면 된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오랜 시간 소중히 간직한 바람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허진욱 교장은 "학업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학교의 문을 두드린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결과물을 안고 교문을 나서는 여러분이 더 당당하고 멋지게 또 다른 삶의 여정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우리 해냈어요"…만학의 꿈 이룬 전북여성중고등학교 졸업생들
졸업식이 열린 도립여성중고교는 어려운 가정형편이나 시대적 상황, 건강 문제 등으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성인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졸업생 평균 연령은 중학교는 67세, 고등학교는 63세다.

이번 고등학교 졸업생 24명 중 20명은 대학에서 학업의 꿈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 총동문회에서 운영하는 새잎장학회와 전북은행 장학문화재단은 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