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대사관에 "군부 즉각 퇴진 요구" 서한 전달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는 31일 서울 용산구 소재 주한미얀마대사관 인근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2년, 미얀마 군부 퇴진과 미얀마 민주주의 기원 기도회'를 열었다.

사노위 부위원장 혜문스님은 기도회에서 미얀마 군부의 총칼에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는 뜻을 표명하고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사노위, 쿠데타 2년 미얀마 민주화 기원 기도
그는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민주주의의 기운을 송두리째 뽑으려고 하고 있지만 그런 생각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악행과 탐욕의 결과는 파멸을 가져온다는 거룩한 가르침에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노위는 기도회를 마치고 "어떠한 국가도 권력을 위해 국민의 보편적 권리를 억압할 수 없다"며 "미얀마 군부가 즉각 퇴진하고 미얀마에서 떠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얀마 대사관에 전달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강경하게 진압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BBC는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살해된 이들이 2천600명이 넘는다는 공식 기록이 있지만,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고 이달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