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주변인 신청 173명…김동연 지사, 제보자들에 '감사 서한'

경기도가 '수원 세 모녀' 사건 대책의 하나로 운영하는 긴급복지 핫라인(☎ 010-4419-7722)과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 031-120)를 통해 지난해 4개월간 1천200명 넘는 도민이 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긴급복지 핫라인' 4개월 1천203명 신청…'생계' 민원 최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는 작년 8월 25일 긴급복지 핫라인과 콜센터를 가동한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4개월여 동안 1천203명으로부터 전화·문자를 접수, 이 중 833명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

민원 분야별(중복 포함)로 보면 '생계지원'이 7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 309명, '채무' 194명, '주거' 149명, '일자리' 47명, '기타(교육 등)' 266명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수원(77명), 부천(60명), 안산(55명), 시흥(49명), 성남(48명) 등에서 많이 접수됐고 연령별로는 40대(288명), 50대(264명), 60대(217명) 등이었으며, 10대도 7명에 달했다.

신청인 1천203명 가운데 173명은 위기 도민의 가족·친인척(93명)과 지인·이웃 등 주변인(80명)으로, 가족과 주변인들의 도움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긴급복지 핫라인 제보로 위기 이웃 발굴에 기여한 50여명에게 김동연 지사 명의의 '감사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심층 상담을 진행한 349명을 대상으로 위기 사유를 살펴본 결과, 실직·사업 실패로 인한 소득 상실이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한 질병 또는 부상(59명), 채무(46명), 주소득자 사망(1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긴급복지 핫라인' 4개월 1천203명 신청…'생계' 민원 최다
김능식 도 복지국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면서 "주변에 어려운 위기 이웃을 발견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과 콜센터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연락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