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째 맞는 경기도청 동호회…시설청소·환경정화 등 활동 연말엔 가족도 동행…"땀 흘릴 일 없는 사무직에 좋은 경험"
"우연히 동료로부터 봉사 동호회가 있다는 걸 알고 참여해봤는데 사무직이어서 평소 땀 흘려 일할 기회가 없던 차에 매우 좋은 경험을 하고 정식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어요.
" 28일 경기도청의 김기은 소통협치관이 달마다 봉사에 나서는 이유를 얘기하며 미소 지었다 김 소통협치관은 도와 도의회의 협력과 민관협치 활성화, 대외협력 등을 총괄하는 업무 외에 '경기사랑봉사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경기사랑봉사회는 경기도청·도의회 공무원으로 구성된 봉사 동호회이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사회복지시설이나 농가 등을 찾아 시설청소, 말벗, 목욕 도우미, 일손 돕기 등을 한다.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했을 때는 도배와 장판 교체 작업을 했으며, 겨울철을 앞두고는 김치를 담가 전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봉사를 기획하고 실천한다.
지난해의 경우 1월 양평 장애인시설 비닐하우스와 지붕 철거, 4월과 5월 수원 경기옛길과 화성 궁평항 환경정화, 6월 안성 포도 농가 일손 돕기, 7월 시흥 오이도 환경정화를 했고 8월 장마철에는 양평의 수해 지역에서 복구지원을 했다.
9월에는 광주 남한산성 환경정화, 10월에는 용인 장애인공동체 입소자 말벗 및 농사 지원, 11월에는 안산 취약계층 나눔 김치 담그기를 했고, 12월에는 구리 저소득 세대에 연탄 지원·배달을 하며 온기를 전했다.
3월과 4월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활동하지 못했다.
이렇게 공무원들이 모여 선행을 펼친 지 올해로 19년째이다.
도청의 한 부서 공무원 서너 명이 뜻을 모아 동호회를 결성한 2005년 12월 8일이 경기사랑봉사회의 설립일이다.
그로부터 현재까지 매달 1차례 정기적으로 활동하고, 특히 매년 12월은 회원들의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봉사로 확대해 운영한다.
가족 봉사는 추운 계절과 많은 인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연탄 지원·배달 봉사를 주로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15명의 회원과 그 가족들이 참여해 연탄 1천700장을 구매한 뒤 이를 직접 배달했다.
평소 업무가 많아서 주말이면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 동호회 활동이 쉽지는 않다.
도의회 김경숙 예산정책팀장은 "집수리 봉사나 한여름 뜨거운 햇볕에서 농가 일손 돕기를 할 때는 꾀를 부리고 싶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도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은 봉사 가는 날로 동그라미를 쳐놓고 어쩌다 사정이 생겨 참석을 못 하게 되면 뭔가 허전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예산정책팀장과 같은 마음으로 봉사에 나서는 동료이자 동호회 회원은 현재 54명이다.
여럿이 함께 활동하니 동료 사이 친분도 돈독해져 직장에서도 시너지가 나고 재밌는 추억도 쌓인다.
경기사랑봉사회 총무를 맡는 도의회 교육행정위 최수정 주무관은 "궁평항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할 때 주변을 지나던 시민의 차가 물에 빠져서 회원들이 힘을 모아 차를 들어서 빼낸 적이 있고 남한산성 환경정화 때는 너무 열심히 쓰레기를 줍다가 길을 잃어 산속에서 한참 헤매기도 했다"며 웃었다.
경기사랑봉사회 회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봉사수요가 줄어든 점과 봉사활동을 하면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자원봉사 가점제도가 사라진 점을 동호회 활동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김 소통협치관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시설에서 우리가 봉사 가는 것을 반기지 않는 경우가 있어 봉사할 곳을 찾기 어려워졌고 자원봉사 가점제도가 없어져 새로 가입하는 회원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 예산정책팀장은 "공무원으로서 봉사정신은 참 중요하고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자원봉사 가점제도가 사라졌지만, 경기도 공무원은 모두 1년에 20시간 정도의 자원봉사를 하도록 한다면 경기도가 더욱 따뜻해지고 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개장, 내달 1일 현재 대신동 정착 한 세기 맞아잦은 화재·코로나 등 수차례 위기도…"명성에 걸맞게 발전할 것" "온 사람이 서문시장은 다 알끼다, 어디 붙어있는지는 몰라도." 시장의 유명세를 자랑하는 상인의 너스레가 살가운 대구의 '큰장' 서문시장이 다음 달 1일로 중구 대신동에 자리잡은지 100년을 맞게 된다. 16세기 조선시대 때 대구읍성 북문 밖에서 장이 서기 시작하며 대구장으로 불리던 서문시장은 이후 서문 밖으로 이동하며 명칭이 '서문시장'으로 바뀌었다. 이후 1923년 4월 1일에 천황당 못자리를 메운 현재의 자리, 즉 대신동 일대로 이전 개장한 이후 조선의 대표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번성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쌓게 됐다. 현재 서문시장은 건물 총면적 6만4천902㎡로, 1·2·4·5지구와 동산상가·아진상가, 건어물 상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점포는 4천여 개, 상인 수는 2만여 명이다. 한 세기 동안 서민의 애환이 서린 서문시장은 이제는 정치인의 방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대부분의 후보는 서문시장을 찾았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서문시장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인 뒤 취임 이후에도 발길을 끊지 않았다. 올해 1월에는 김건희 여사가 홀로 찾기도 했다. 야권에도 서문시장은 필수코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도 선거 국면에서 이곳 방문을 빼놓지 않았다. 보수 정치인들만 주로 찾다가 최근 모든 정치인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시장이 갖는 상징성과 유용성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엄기홍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후 5년여만 국군기무부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입국 직후 검찰에 체포됐다. 지난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 3개월 만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6시34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청사로 압송 중이다. 조 전 사령관은 전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델타항공 DL027편을 타고 귀국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는다. 이 문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한 불법 계엄령 계획을 골자로 한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 신병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 기소중지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9월 전역한 후 그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자진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현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29일 전북은 맑고 건조한 날씨를 보이겠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0∼3도,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1∼2도 높은 18∼22도로 예상된다. 일부 서해안 지역에는 오전에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한때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전북 북부 앞바다의 물결은 0.5m로 일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