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올해의 슬로건으로 'The New Wave(더 뉴 웨이브) 2023, Challenge(챌린지) KJB'를 정했다고 25일 밝혔다.광주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물결에 맞서 도전하는 은행의 의지를 표현한 슬로건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소개했다.광주은행은 슬로건 발표와 함께 최근 열린 2023년 상반기 경영 전략회의에서 영업·미래·상생을 강조한 경영 전략도 제시했다.영업은 금융의 핵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수익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미래 경쟁력을 위한 방안으로는 비용 절감 등 효율성 제고와 디지털 채널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기반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지역 및 고객과의 상생과 소통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광주은행은 세부 경영방침으로 △능동적이고 스마트한 조직 운영 △능력 중심 인사문화 확립과 인재 육성 확대 △현장 중심의 정도 영업과 데이터 중심의 체계적인 마케팅 추진 △책임경영을 통한 공정한 성과평가 △소통하는 기업문화 공유 등을 정했다.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올해는 경기침체와 신용위험 증가, 성장동력 부재 등 3고(苦)시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영업 위축과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를 대비해 비이자 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지역의 대표은행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광주=임동률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송강' 관리를 위해 예산 1억5000만원을 사용하려 했던 광주광역시가 '혈세 낭비' 논란에 직면하자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광주시는 지난 19일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풍산개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광주시는 풍산개 사육 관련 시설 확충 및 진료 장비 구입비로 1억5000만원을 책정했었다.건강 관리를 위한 진료 장비 구입비로 5000만원, 실내 보금자리 및 놀이터 구입 설치 예산으로 1억원을 쓰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지역 사회 및 온라인상에선 '혈세 낭비'라는 취지의 지적이 나왔고, 논란을 의식한 듯 광주시는 이날 오후 늦게 계획을 바꿨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청와대에서 키우던 이 풍산개들을 지난해 정부에 반환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파양'이라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곰이와 송강은 지난달 9일부터 광주 우치공원관리사무소가 위탁받아 관리 중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광주광역시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송강’의 관리 예산으로 1억5000만원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부동산 위기 등 서민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동물 사육에 과도한 예산을 쏟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산하 기관인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올 1회 추경에 반영할 ‘대통령 선물(풍산개) 관리 계획’에 곰이·송강 사육 관련 시설 확충·보강 및 진료 장비 구입비로 1억5000만원을 책정했다.풍산개 진료 장비로 혈액 분석기(2500만원), 미생물 배양기(500만원), 치과 치료용 및 엑스레이 장비(2000만원) 등 5000만원을 잡았다. 또 ‘도난 위험 등 실내에서 사육하는 게 좋겠다’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의견에 따라 실내 보금자리(실내 환기 장치·폐쇄회로TV 설치)와 놀이터(구름다리 등) 설치 예산으로 1억원을 반영했다.계획안에는 곰이·송강 전담 사육 직원을 배치하기 위해 오는 3월 퇴직 예정인 위생 직렬을 사육 관련 직렬로 변환하는 내용도 담겼다.곰이·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뒤에도 기르던 중 정부에 반환했고,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2월 9일 곰이·송강을 경북대병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우치공원에서 사육하고 있다.우치공원은 곰이·송강 외에도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 당시 선물 받은 풍산개 ‘우리·두리’의 3대손 두 마리, 곰이·송강의 새끼인 별이 등 다섯 마리의 풍산개를 키우고 있다. 우치공원 관계자는 “대통령기록물인 곰이·송강과 관련한 사육 규정은 따로 없다”며 “2017년 3·11월생인 곰이·송강의 건강 상태를 상시 점검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 및 진료 장비 예산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광주지역 시민 사회는 경기 침체 등 서민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사육 비용에 세금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이명노 광주시의회 의원은 “계획을 세세히 살핀 게 아니라 당장 판단하긴 어렵지만 알려진 대로 예산안이 반영된다면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광주시는 풍산개 사육 예산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늦게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