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마이크로디그리 프로그램(MDP)’이 아시아기독교대학연맹(ACUCA)에 개설됐다고 17일 밝혔다.

한남대는 이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교육과정이 한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미얀마, 필리핀, 태국, 대만 등 ACUCA 소속 9개국 69개 대학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지난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ACUCA 회원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3년 동계방학 마이크로 디그리 프로그램’으로 6과목을 개설, 온라인 강의로 운영 중이다.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은 최소단위의 실무형 교육과정(학점당 학위제)으로, 분야별로 지정한 최소 학점을 이수하면 미니 학위를 주는 제도다.

한남대는 한국어 1, 2급을 운영하며, ACUCA 회원교 가운데 신청을 받아 4개 대학 과목을 개설했다.

대만의 중위안 대학이 중국어 1, 2급을, 필리핀 실리만 대학이 컴퓨터 기초언어 프로그래밍을 개설했다.

인도네시아 펠리타 하라판 대학이 사업경영을, 태국 파얍 대학이 기업가정신 과목을 각각 운영한다.

ACUCA 회장교인 한남대는 지난해 여름학기에 한국어 등 일부 과목을 ACUCA 회원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이후 국가별 호응도가 높아 과목 개설을 확대했다.

한남대는 교내에서 연계·융합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을 매 학기 30여개 이상 운영해왔다.

올해부터는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을 대폭 확대해 1학기에만 XR게임디자인, 미래형자동차, 한복크리에이터, 지적재산권, 디지털저널리즘, 디자인팩토리 등 126개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디그리는 기존 전공과 융합해 최소단위의 실무형 교육과정을 운영, 창의적 인재 육성에 적합한 차세대 교육과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태 한남대 대외협력처 부처장은 “ACUCA 회원교에서 한남대의 MDP과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일부 대학은 벤치마킹을 통해 MDP과정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번 동계프로그램 공동 운영에 이어 회원교가 함께 할 수 있는 과목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과정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