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청장 부임 후 첫 간담회…"이재명 장남 의혹, 여러 기법 동원해 수사"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의혹인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각각 수차례의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6일 부임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공흥지구 관련, 구체적인 횟수를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12월까지 상당히 많은 압수수색과 참고인 및 관련자 조사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장 "공흥지구·백현동 의혹 압수수색 수차례"
우 청장은 "수사팀이 고의로 사건을 지연하고 있다는 등의 염려가 나오는 것 같은데, 부임해서 보니 (수사팀이)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백현동 관련, 큰 쟁점은 특가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특경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배임인데, 확인되는 부분을 순차적으로 종결할 예정"이라며 "첫 번째 줄기는 어느 정도 수사가 됐고, 두 번째 줄기는 수사를 좀 더 해봐야 한다"고 했다.

동석한 노규호 수사부장은 "성남시부터 사업체까지 두루두루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정확히 몇 곳을 압수 수색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여러 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 청장은 최근 검찰의 재수사 요청이 들어온 이 대표 장남 동호씨의 성매매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러 수사기법을 다 동원해서 수사한 사건"이라며 "수사는 대체로 잘 됐는데, 일부 참고인 조사를 좀 더 추가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우 청장은 "현재까지 형사 입건자는 트럭 운전자와 도로 관리사 관계자 등 5명이며, 시공상 문제가 없었는지까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현장은 이번 주 안에 도로 관리사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