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속 서울 도심서 진보·보수단체 집회
가랑비가 내린 1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1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 서명 국민대회'를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 6개 차로를 가득 메우고 '문재인 구속' 등이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성조기를 흔들었다.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숭례문 일대에서 '제23차 촛불대행진 및 4차 전국집중촛불' 집회를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했다.

이들은 본집회에 앞서 용산구 전쟁기념관 북문에서 서울역, 숭례문을 거쳐 시청 방향으로 2.5㎞ 거리를 행진했다.

주최 측은 집회 말미에 공기를 주입한 큰 공을 굴려 무대 앞 '적폐 볼링핀'을 쓰러뜨리는 퍼포먼스도 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도 오후 2시30분부터 삼각지역 일대 3개 차로를 이용해 촛불행동 맞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삼각지역과 용중교차로를 오가며 약 2㎞를 행진했다.

경찰은 촛불행동과 신자유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하지 않도록 진행 방향을 안내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6.1㎞, 서울시 전체 평균은 시속 19.2㎞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