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LH서울과 전국 최초 '자립준비주택' 추진
서울 은평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LH 서울지역본부와 손을 맞잡고 자립준비청년의 사회정착을 돕기 위해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은평구와 LH 서울지역본부는 지난 13일 ‘은평형 자립준비주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평형 자립준비주택은 LH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 특화주택으로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예정)청년에게 보호 종료 전 혼자 살아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자립 체험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은평구는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입주자 선발과 자립준비주택 운영을 맡고 LH는 매입임대주택을 시세의 30% 수준으로 공급한다. 대상 주택은 총 4곳으로 역촌동 2곳, 갈현동 1곳, 구산동 1곳이다. 청년들은 2달간 이곳에서 머물면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다. 은평구는 "거주 기간을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홀로서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 ‘은평자준청’을 신설했다. 정부 지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적응기간을 단축하고 자립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