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고양특례시 주최…370여명 참가, 화합과 소통의 축제
'셔틀콕으로 하나되다'…다문화가족 배드민턴 축제 열기 '후끈'(종합)
스포츠를 통해 다문화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2022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가 10일 경기 고양특례시 고양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고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고양시·한국건강가정진흥원·연합뉴스TV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선수단을 포함해 전국 다문화가족 370여 명이 참가했다.

경기는 일반부 단식(남·여)과 부부 복식, 청소년부 단식(남·여), 유소년부 등으로 나눠 열렸고, 당일 예선에서 결승까지 치러졌다.

본 경기에 앞서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단의 시범경기가 진행됐다.

'셔틀콕으로 하나되다'…다문화가족 배드민턴 축제 열기 '후끈'(종합)
청소년 남자 단식에 출전한 신강민(14·경기 고양) 군이 선수단을 대표해 선서한 후 참가자들은 가볍게 몸풀기 운동을 한 뒤 본격적인 실력 발휘에 나섰다.

주최 측은 다수가 모이는 행사임을 고려해 현장에 재난안전관리사를 배치하는 등 안전에 전력을 기울였다.

행사장에는 미취학아동 등 참가자 자녀들을 위한 종이접기 등 이벤트 부스도 마련됐다.

복식 부문 우승의 영광은 경기 오산에서 온 손홍민(52)·선부영(32) 씨 부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단식 우승은 임은구(50·경북 영주) 씨가, 여자 단식 우승은 필리핀 출신 에멜리타(33·전북 김제) 씨가 차지했다.

단식 우승자와 부부 복식 우승자는 각각 70만 원, 5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셔틀콕으로 하나되다'…다문화가족 배드민턴 축제 열기 '후끈'(종합)
개막식에서는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이 대회사를 하고, 이기순 여가부 차관이 환영사를 했다.

성기홍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대회는 중단 없이 이어져 왔다"며 "대회가 예전의 열기를 되찾아 참가자가 계속 늘어나면 한국을 대표하는 다문화 축제로서의 명성도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순 차관은 "배드민턴은 라켓과 셔틀콕 하나만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언어와 문화적 장벽이 있어도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라며 "이 대회는 다문화가족의 건강을 다지고 지역 사회를 하나로 묶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고양시을), 이자스민 전 의원, 나상호 고양시체육회 회장 등은 축사를 통해 선수단과 가족을 격려했다.

조희금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 이사장, 김재윤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다문화가족이 심신을 건강하게 가꾸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로 201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13회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