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3시 38분께 강원 화천군 하남면 계성리에서 산불이 나 약 1시간 50분 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소방 당국 등과 헬기 6대 등 장비 17대, 진화대원 등 185명을 투입해 이날 오후 5시 27분에 주불 진화를 마치고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화재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산림 당국 등은 이번 화재가 지난 21일 군부대 포 사격장에서 발생한 산불이 재발화한 것인지 조사하는 한편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피해 면적을 파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대구 동부경찰서는 심야시간대 만취 상태로 불을 지르고 다닌 혐의(방화)로 50대 A씨를 붙잡았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2시 40분께 동구 검사동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인근 페인트판매점 앞과 뒤편에 놓인 페인트통 보호용 비닐 등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은 다행히 목격자들에 의해 5분여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A씨는 10여분 뒤 이곳에서 350m 가량 떨어진, 도보로 5분 거리인 동구 입석동 한 상가 앞에 주차된 트럭에도 불을 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불로 트럭 적재함에 설치된 나무 합판과 철제 구조물, 상가 집기류 등이 불에 탔다. 화재는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27일 구속기소했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조 회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들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을 가진 MKT가 131억원의 이득을 얻게 하고, 그만큼 한국타이어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조 회장은 회사 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개인 비위를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3월에는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박지훈 대표에게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별다른 담보 없이 MKT 자금 50억원을 빌려준 혐의다. 2017~2022년에 법인 명의로 구입하거나 빌린 ‘페라리 488 피스타’ 등 고급 수입차 다섯 대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고, 법인 소속 운전기사를 부인의 전속 수행기사로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주거지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직원들에게 법인 차량 두 대를 다른 장소로 옮기도록 지시했다고 한다.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20~2021년 자신의 주거지 이사비 1200만원, 가구비 2억6000만원을 회사 자금으로 대납하기도 했다. 2017~2022년 한국타이어 법인카드 네 장을 개인 채무 상환을 이유로 지인이 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가족 해외여행 등 경비, 개인 물품 구입 등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5억8000만원을 사적 유용한 혐의도 적용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 법인만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