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유씨가 여러 병원에서 의료 이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상습 투약한 정황을 파악하고 경위를 추궁했다. 경찰은 유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유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유씨의 프로포폴 처방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다. 소속사 UAA는 이날 입장을 내고 "유아인 씨는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배우 겸 가수 양동근이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현지 이재민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양동근은 8일 오전 10시께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무랏 타메르 대사를 만나 구호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이 자리에는 무랏 타메르 대사를 비롯해 뮤지르 오우즈 상무관, 아이셰 테킨 상무관이 함께했고, 양동근은 이들을 위로한 뒤 피해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구호금을 기탁했다.양동근은 "사망한 아기의 손을 붙잡고 넋이 나간 튀르키예 아버지 기사와 사진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면서 "저도 한때 딸아이가 죽을뻔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적이 있다. 당시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구호금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같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튀르키에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 8574명, 시리아에서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추가 붕괴 우려와 함께 사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복지부, 위기 정보 감지했지만 위험도 낮은 것으로 판단 한겨울에 홀로 집에 남겨진 2살 아이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위기 발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A(2)군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 이미 2차례에 걸쳐 신변에 위험 징후를 알리는 위기 정보가 보건복지부에 입수됐다. A군은 생후 4개월 이후 필수 예방접종을 단 1건도 받지 못했고, 최근 1년간 의료기관 진료 기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복지부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에는 정기예방 미접종과 금융 연체, 건강보험료 체납 등 A군에 대한 위기 정보가 기록됐다. 사망 직전인 지난달에는 1년간 의료기관 미진료와 함께 국민연금·건강보험료 체납 등 위기 징후가 이어졌다. 아동행복지원시스템은 영유아 건강검진 여부, 어린이집 결석, 단전, 단수, 단가스 등 총 44종의 정보를 입수·분석해 위기 아동을 발굴한다. A군의 경우 2차례에 걸쳐 위기 정보가 확인됐으나 조사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관할 지역의 복지 담당자의 현장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위기 아동 조사 대상자는 인공지능(AI) 기계학습 등에 기반한 예측 모델을 이용해 선별하는데 차수마다 위험도가 높은 상위 약 2만5천∼3만명만 발굴한다. 보건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A군이 위기 정보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분류돼 조사 대상자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재정적 어려움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비롯해 정기예방 미접종, 의료기관 미진료 등 직접적인 위기 징후가 있었지만, 위험도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 것이다. 인 의원은 "방임과 학대의 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