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는 대상서 제외
'2022 인권상' 대통령 표창에 안건수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세계인권선언 제74주년을 맞아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권의 날' 기념식을 하고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표창은 2003년부터 이주민 인권 옹호 활동을 전개해온 안건수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이 받았다.

인권위원장 표창 개인부문 수상자로는 양해림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정현수 전남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센터장, 김태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리, 박원식 서울 광진경찰서 경정, 양승덕 서울구치소 보안과 교사, 전명훈 서울특별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주무관이 선정됐다.

단체부문 수상자는 사단법인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고려대 인권·성평등 센터, 서울시 서대문구, 국립공원공단이다.

애초 포상 추천 대상자였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는 서훈 안건이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않아 최종 수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세계인권선언 전문 낭독식에서는 애초 함께 하기로 한 유최안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대한민국 인권상 대통령 표창 수여에 반발해 행사장을 떠나는 일도 있었다.

유 부지회장은 세계인권선언 제23조 노동권을 낭독하기로 돼 있었다.

그는 현장에서 낭독 취소 입장을 밝히며 이태원 참사와 화물연대 파업 등에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인권상을 수여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1948년 12월 10일 인간 존엄과 존중의 가치를 담은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하고 이날을 인권의 날로 지정했다.

'2022 인권상' 대통령 표창에 안건수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