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는 한국동서발전과 손잡고 도심형 태양광 연구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울산대와 동서발전은 협약을 통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 연구개발 △연구 성과물 활용 사업화 △도심형 태양광 전문인력 양성 등을 공동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상호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태양광 분야 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도를 위해 이뤄졌다. 두 기관은 연구 책임인 김범관 울산대 디자인·건축융합대학 교수 주도로 공동 연구 과제인 ‘3D(3차원) 프린팅 기반 비정형 건축 디자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도심형 태양광 패널 개발’을 수행한다. 공동 연구의 핵심은 건물을 구성하는 외장재 기능과 전력생산 기능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BIPV 건물 외장재를 개발하고, 시장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BIPV는 건물 외벽에 설치해 별도 부지와 마감재 설치 비용이 필요하지 않고 전기 생산을 통한 투자비 회수와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화·단열성은 물론 건물 디자인에 맞는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BIPV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산으로 2023년 5000억원, 장기적으로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대표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정부의 BIPV 활성화 정책에 기여할 뿐 아니라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의 발판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기후 위기 및 에너지 분야에서 지역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