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필요" 응답한 인천시민 비율 감소…62%→55%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천시민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연구원의 인천시 평화·통일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조사에서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5.5%로 지난해 62.3%보다 6.8%포인트 감소했다.

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도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2020년 64.8%에서 지난해 56.9%, 올해 54.9%로 계속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통일되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11%, 지난해 17.2%, 올해 17.5%로 증가했다.

올해 조사에서 '안보 상황이 불안하다'고 응답한 인천시민 비율은 73.6%로 지난해 48.8%에서 24.8%포인트 증가했다.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본다는 응답은 45.7%로, 2020년(35.1%)과 지난해(39.1%)에 이어 최근 3년간 지속 증가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비관적으로 전망한 비율이 82.5%로, 낙관 전망 비율 17.5%를 크게 웃돌았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박사는 "보고서 발간을 시작한 2019년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시민과 청소년들의 인식이 가장 나빠졌다"며 "남북관계 악화와 북한 비핵화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0월 인천시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면접조사와 10∼11월 인천 중·고교생 3천349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