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물동량도 평소의 91% 수준 회복…업무 복귀 등 영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14일째인 7일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파업 초기에 비해 드나드는 차량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화물연대 파업 14일째 의왕ICD 가용차량↑…오가는 차량 늘어
의왕ICD에 따르면 이날 이곳의 가용차량은 전체 605대의 20% 가까운 수준으로, 파업 이후 가용차량 비율이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것과 대비된다.

철도 수송도 11대가 예정돼 있어 평일 13대의 84%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만, 전날은 이곳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가 열린 관계로 특정 시간대 물류 반출입이 중단돼 하루 반출입량이 파업 전 화요일 평균 4천322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17.2%인 742TEU에 그쳤다.

의왕ICD의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52.3%(4만5천TEU 중 2만3천556TEU) 수준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화물연대 파업 14일째 의왕ICD 가용차량↑…오가는 차량 늘어
평택·당진항은 전날 물동량이 평시의 91%가량으로 대부분 회복된 모습이다.

장치율도 전날 오후 4시 기준 54%로 파업 전 12월 평균 장치율 59.3%에 근접했다.

파업 초기에만 해도 물류 반입이 크게 줄다 보니 물건이 쌓이지 않고 줄어들면서 장치율이 40% 후반대에서 50% 초반대에 그쳤다.

평택해양지방수산청 관계자는 "파업 이후 떨어졌던 물류 반입량이 최근 점점 늘어나면서 장치율도 평시 수준으로 회복돼가고 있는 것"이라며 "운송업체와 화주들이 반출입량을 늘리고, 파업 조합원 중 업무에 복귀하는 이들도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의왕ICD 70여명, 평택·당진항 200여명, 판교 저유소 20여명 등 곳곳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이 모여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3곳에 10개 중대 등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