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방송인 김어준이 연내 하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TBS는 이 같은 소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제작진과 나눴다"고 2일 밝혔다.김어준의 프로그램 하차는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영향으로 보인다. 조례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킨 국민의힘은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고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았다.'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부터 김어준이 진행해온 TBS 라디오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지만, 지속해서 정치 편향성 등의 논란에 휩싸여왔다. 김어준은 논란이 일 때마다 일각의 하차 요구에 직면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을 이어왔다.하지만 조례 통과로 TBS가 2024년부터 전체 예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면서 김어준도 하차에 대한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게 TBS 안팎의 분석이다.TBS는 올해 서울시 지원 예산이 지난해보다 55억원 삭감되면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TBS 내부에서는 김어준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 '뉴스공장'도 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전국언론노조 TBS지부 관계자는 "폐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폐지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며 "당장 내년부터 예산이 줄어든 상태여서 도저히 제작비 감당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직권조사 위한 실무팀 꾸려…읍·면 대상으로 신고 안내 현대사의 비극인 여수·순천 10·19사건(이하 여순사건)에 휩쓸린 전북 남원지역 민간인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2일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6일 위원회에서 남원지역에 대한 직권조사 개시 결정을 내린 이후로 진상규명을 위한 실무팀이 꾸려졌다. 실무팀에는 전남도 실무위원회와 진실화해위원회, 전북도, 남원시 등이 포함됐다. 남원지역이 직권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는 문헌상 여순사건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신고가 미비해 구체적 피해 현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가 1994년 낸 특별보고서에는 남원시 지리산 인근에서 100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나와 있다. 실무팀은 지난달 운봉읍과 주천면, 산내면, 대강면 등 남원지역 읍·면에서 이장 등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하고 희생자와 유족 신고를 안내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현장 조사뿐만 아니라 기록물, 관계기관 자료,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남원지역 피해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순사건은 정부수립 초기, 전남 여수에서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한 데서 비롯됐다.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순천 등 전남을 비롯해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무력 충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