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는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어머니를 죽였다"며 경찰에 신고해 자수했다. 출동한 지구대원들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집 안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상을 안 해준다며 편의점에서 난동을 피운 50대 남성이 이를 경찰에 신고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기막힌 사건이 벌어졌다.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께 수원시 한 편의점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전날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2만2000원어치의 물건을 고른 후 B씨에게 1만원을 건넸고 나머지는 외상을 해달라며 요구했다. B씨가 이를 거절하자 A씨는 난동을 피웠다.결국 B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잠시 후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A씨는 편의점을 떠났다.하지만 약 20분 후 A씨는 다시 편의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너 XX, XX 경찰에 신고했지"라며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 B씨를 주먹으로 마구 폭행했다. A씨는 바닥에 쓰러진 B씨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재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A씨에게 얼굴과 배를 무차별 가격당한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B씨는 "A씨가 경찰관들한테 '나 절대 집 안가. 나 오늘 쟤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지만 경찰관들은 '저희는 거기 남아 있을 의무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라며 경찰의 조치에 아쉬움을 표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뒤 현장에서 철수했다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계고장 전달…시민단체 "24시간 지킬 것" 거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이 4일 오후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6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서울시는 이날 저녁 분향소를 찾아 이러한 내용의 계고서를 전달했다. 계고서 대상은 분향소 설치를 주도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계고서를 전달하려던 시 공무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한 시민은 "계고장이 무슨 말이냐, 오세훈 사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대책회의 측은 자진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체 관계자는 "24시간 분향소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입장문을 내어 "불특정 시민들의 자유로운 사용을 보장해야 하는 광장에 고정 시설물을 허가 없이 설치하는 것은 관련 규정상 허용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대책회의는 유가족·시민 등과 함께 녹사평역에서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 장소인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하던 중 서울광장에서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에는 밤늦게까지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일산에서 왔다는 이모(27)씨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분향소가 생겼다는 소식에 들렸다"며 "이태원 분향소에 찾아가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찾아올 수 있게 됐다. 비슷한 나이의 피해자가 많아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