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역사에 불을 지르려고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A(63)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35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에서 라이터로 불을 붙인 신문지를 역사 승강장 옆 인공정원에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역무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신속히 불을 껐으며, 인공정원의 조경 시설이 일부 탄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 이용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남아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국장이 1일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양모 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의 염려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달 11일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1일 만이다. 당시 법원은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박경섭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양 국장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 국장은 2020년 방송정책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종합편성채널 심사에서 TV조선의 최종 평가점수가 재승인 기준을 넘기자 심사위원에게 점수를 알려주고 점수표 수정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양 국장과 공범으로 판단한 방통위 차모 과장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했다. 차 과장은 방송지원정책과장으로 근무하면서 TV조선의 최종 평가점수가 과락으로 조작된 사실을 방통위 상임위원에게 보고하지 않아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지난해 9월 TV조선 재승인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차 과장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재발 방지책 마련"…일선 경찰 "구체적 지침 필요" 경찰이 술에 취한 시민을 방치해 사망하게 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유족에 공식 사과했다. 윤 청장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경찰서 휘경파출소를 방문해 "치안 최일선 현장에서 주취자 보호조치 과정에 있었던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가족분들께 송구하다고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주취자 보호조치와 관련해 제도적 미비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합리적 대안과 개선책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동대문서 휘경파출소는 최근 길에 누워있는 50대 주취자를 방치해 교통사고로 사망케 하는 결과를 초래한 관할 관서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에는 내부 현안 회의를 열어 현장 경찰관 조치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논의했다. 경찰이 위험에 처한 시민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윤 청장이 서둘러 내부 기강 확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술에 취해 골목에 누워있던 50대 남성을 방치해 승합차에 치여 숨지게 한 소속 경찰관 2명을 감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경찰관들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술에 취한 남성을 발견했지만, 그를 그대로 남겨둔 채 맞은편에 세워둔 순찰차로 돌아와 사고 발생 순간까지 차 안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30일에는 서울 강북경찰서가 한파 속에 술에 취한 60대 남성을 집 대문 앞까지만 데려다주고 가 결국 사망하게 한 소속 경찰관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일련의 사태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