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희망살림' 통한 성남FC 39억원 후원 경위 조사
제 전 의원, 당시 공익법인 희망살림의 상임이사 역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최근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제윤경 전 의원 소환조사
제 전 의원은 공익 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의 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이 법인은 성남FC 후원금 통로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제 전 의원을 상대로 2015∼2016년 네이버 후원금 39억원이 희망살림을 거쳐 성남FC에 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네이버 제2사옥 건축 허가를 받았다.

희망살림은 2012년 설립 허가가 난 서울시 등록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채무자 구제 및 취약계층 금융복지 활동을 한다.

현재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두산건설 대표 A씨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가 뇌물공여,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고소장에 이재명 대표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던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은 대장동 특혜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된 정 실장이 기소되면 관련 조사를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