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운송 40%…"육송 부진한데 화차마저 멈추면 대안 없어"
충북 시멘트 출하 40∼50%선 회복…철도 파업 불안 커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 8일째인 1일 충북의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의 40∼50%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2일부터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된 상태여서 시멘트 물류난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전날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206대분 등 1만500t의 시멘트를 반출한데 이어 이날 오전 BCT 207대분 등 5천400t을 출하했다.

평소 출하량의 40% 수준이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전날 7천391t(육로 5천311t, 철도 2천80t)을 내보내 파업 이전 출하량(1만4천t)의 50%를 회복했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역시 전날 7천700t을 출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BCT 53대분과 화물열차 98량분을 출하했다.

업체 측은 "가까스로 평소의 50% 선을 넘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엎친데 덥친 격으로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돼 시멘트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충북지역 시멘트 업체들은 출하량의 40%가량을 철도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마다 철도노조 파업 강행에 대비해 생산 감축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육송 출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화차마저 멈춘다면 뾰족한 대응방안이 없다"며 "코레일이 대체 인력을 투입해 철도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는 이날 결의대회 등 별다른 일정 없이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앞에서 방송 차량을 이용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