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학력인정 대전시립중고등학교의 고3 과정 만학도 110명 가운데 대입 수시전형에 지원한 90명이 전원 합격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고령 재학생으로 충청대에 합격한 임모(78) 씨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공부했다"며 "내일 죽더라도 대학에 입학해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다"고 학구열을 보였다. 김모(47) 씨는 충남대와 한남대에 동시 합격하고 한남대에서는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김모(56) 씨는 배재대 학과 수석을 차지해 총장 장학금을 받게 됐다. 대전시립중고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설립됐으며, 재학생 평균 연령이 60대다. 올해 신입생은 다음 달 22일까지 모집한다. /연합뉴스
서울의 초등교사 합격자가 1년 새 반토막 났다. 학령인구가 급감하자 정부가 새로 임용하는 교원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27일 2023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결과 114명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16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수치다. 5년 전 382명에 비해선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신규 임용 인원을 급격히 줄여도 발령 적체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작년과 2021년 임용되고도 지금까지 학교에 발령받지 못한 초등교사 대기자는 200여 명에 달한다. 이들부터 발령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뽑힌 합격자는 당장은 교단에 설 수 없다. 2021년과 2022년 합격자들은 뽑힌 해에 전원 대기발령 상태로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런 임용 대기자는 전국적으로 540명에 이른다.뽑히는 교사 수는 줄었는데, 교대 졸업자는 그대로다. 전국 10개 교대 정원은 2012년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이후 10년째 3847명으로 고정돼 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계속 높아지는 이유다. 서울은 지난해 3.6 대 1을 기록했던 초등교사 경쟁률이 올해는 4.6 대 1로 올라갔다.교육부는 지난 3일 교원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교원 양성체제 자체를 바꾸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교대·사대를 없애고 교육전문대학원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예비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전원은 공교육을 책임질 교사 양상마저 입시와 경쟁으로 만든다”며 교전원 도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최예린 기자
급감하는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경북에서 유치원 7곳과 초등학교 2곳이 문을 닫는다. 경북도교육청은 '2023학년도 학급 예비 편성' 결과 공립 유치원 2곳·사립 유치원 5곳을 폐원하고, 초등학교 분교 2곳을 폐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폐원하는 유치원 소재지는 울진·영덕·영주·고령·구미 등이고 폐교하는 초등학교는 영덕 축산항초등학교 경정분교장, 울진 기성초 구산분교장이다. 교육청은 그러나 2019년 주택 단지가 개발된 포항 북구 장량동에는 원생 140명, 10개 학급 규모의 공립 단설 유치원을 신설한다. 교육청은 올해 지역 유치원 및 초·중·특수학교 학생 수를 21만8천82명으로 지난해보다 6천486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교육청은 줄어든 학생 수를 반영해 시 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급편성 기준을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27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2∼6학년은 시 지역 28명, 읍·면 지역 26명(1학년 24명)으로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학급 편성은 향후 학급 변동분과 고교 입학 전형 결과를 반영해 3월 중 최종 확정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지역별 교육 여건과 학령인구 변동 추이를 면밀히 검토해 안정적인 교육여건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