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측에 건넸다고 인정한 800만달러(약 100억원) 외에 50만달러(약 6억원)를 추가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북측 인사들에게 50만달러를 추가로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의 용처를 파악 중이다.앞서 김 전 회장은 2019년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 500만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송명철 북한 조선아태평화위 부실장 등 북측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팜 지원 명목으로 500만달러를 건넨 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고, 이 대표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김 전 회장은 경기지사의 방북을 위해 보낸 300만달러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받은 ‘300만달러 수령증(확인서)’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령증에는 송명철 북한 조선아태위 부실장 이름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완전 허구”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도 이날 쌍방울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소설”이라며 선을 그었다. 검찰은 3일 김 전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오현아 기자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 재편…총경 457명 전보 인사'총경회의 동참' 이은애 팀장, 인재원 전보…홍보담당관 김동욱 경찰청은 2일 총경 457명에 대한 정기 전보인사를 단행하며 수사구조개혁팀을 재편했다. 독립 조직이었던 기존 수사구조개혁팀을 수사기획조정담당관실 산하 수사구조개혁계로 변경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경찰 수사구조 개혁업무에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은애 수사구조개혁팀장은 경찰인재원 교육행정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팀장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총경회의에 동참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대변인을 맡았던 서울경찰청 소속 김동욱 총경을 경찰청 홍보담당관으로 보임한다. 치안정감, 치안감 승진·전보 인사에 이어 이번에 총경 전보 인사까지 나면서 이태원 참사 여파로 작년 말부터 뒤늦게 이뤄진 경찰 고위직 인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