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7일째…화물연대 출하 저지 등 충돌은 없어
충북 시멘트 출하량 평소 30% 수준으로 회복(종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이레째로 접어든 30일 충북 단양과 제천의 시멘트 업계의 출하량이 차츰 늘고 있다.

화물연대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맞서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했지만, 지난 28일부터 경찰의 에스코트 속에 시작된 시멘트 육송 출하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지는 않고 있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의 경우 이날 오후 2시까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157대로 시멘트를 반출했다.

전날에는 BCT 37대가 출하에 투입됐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전날 26대에 이어 이날 오후 3시까지 111대분의 BCT 출하가 이뤄졌다.

전날 59대의 BCT 출하가 이뤄진 한일현대시멘트 삼곡공장은 이날 39대의 BCT가 시멘트를 실어날랐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의 BCT 출하 역시 전날 18대에 이어 이날 51대로 늘었다,
일반 화물차량을 이용한 포장 시멘트 출하도 병행되고 있다.

이날 성신양회는 20대, 아세아시멘트는 19대분의 포장 시멘트를 출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육송 출하량은 평소의 30% 수준이어서 일부 업체는 재고 누적에 따른 생산 조절에 나서는 중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어제 철도를 포함한 전체 출하량이 4천900t으로 평소의 20% 수준에 불과했다"며 "지난 이틀간은 재고 조절을 위해 시멘트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는 이날 별도의 집회 없이 시멘트 출하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충북본부 관계자는 "이미 밝힌 대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한다"며 "다만 정부와 협상을 지켜보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