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등 BCT·포장시멘트 반출, 화물연대와 충돌은 없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중단됐던 충북지역 시멘트 육송 출하가 28일 부분 재개됐다.

지난 24일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나흘 만이다.

경찰 에스코트 속 충북 시멘트업계 나흘만에 출하 재개(종합)
성신양회 등 시멘트 업체들은 이날 오전 단양공장에서 경찰의 에스코트 속에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제품 출하에 나섰다.

오후 4시까지 성신양회는 BCT 9대, 한일시멘트는 15대, 한일현대시멘트 삼곡공장에는 10대의 BCT가 진입해 시멘트를 반출했다.

이들 공장에서는 화물차량을 이용한 포장 시멘트 출하도 비교적 활발히 이뤄졌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은 운송사에 제품 출하 계획을 통보했으나 BCT가 진입하지 않아 포장 시멘트만 출하됐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철도를 통해서만 하루 1만여t의 시멘트를 출하했으나 오늘은 BCT 9대, 포장 시멘트 수송 트럭 9대 등 약 260t의 육송 출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육송 출하가 이뤄진 시멘트 공장 주변에 조합원을 배치했으나 적극적으로 출하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화물연대 충북지부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화물차 운송을 가로막거나 방해하기보다는 비조합원을 상대로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선전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단양과 제천의 시멘트 공장 주변에 500여명의 경비인력을 배치, 화물연대 측의 운송 방해 등에 대비했다.

경찰 에스코트 속 충북 시멘트업계 나흘만에 출하 재개(종합)
경찰 관계자는 "출하를 방해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출하문 앞에서 15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어 투쟁 의지를 다졌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을 방문, 시멘트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멘트 출하 상황을 점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