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1차 합격자 400명 더 뽑는다
2023년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를 예년의 2200명보다 400명 늘린 2600명을 뽑기로 했다. 최소 선발 예정인원은 올해와 비슷한 1100명이다.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는 지난 25일 내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을 1100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2020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인원은 1100명으로 상향했다. 이전 2019년에 1009명이던 합격자는 이듬해 111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2021년)는 1172명, 올해는 1237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아울러 자격제도심의위원회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를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로 뽑아왔으나 내년에는 더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3년 1차 시험 합격자는 예년의 2200명보다 400명 늘린 2600명을 뽑기로 했다. 동점자는 합격처리한다.

자격제도심의위원회는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를 기업과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회계업계, 학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의 확대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취업난과 전문 자격증 선호현상으로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는 1만5413명이 지원했다. 역대 최대 지원규모다. 지난 2020년 지원자가 1만명을 넘어선 이래 3년연속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원자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2025년 시험 개편과 전문자격증 취득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회계법인 소속의 회계사들의 근무환경 개선도 지원자 증가에 한몫 했다. 회계개혁으로 외부감사가 더욱 강화되면서 감사보수도 상승했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근무환경이 개선되면서 공기업 등에서 일하던 회계사들이 대거 회계법인으로 유턴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올해 공인회계사 1차시험 지원자 가운데 남성은 55.4%, 여성은 44.6%였다. 여성 지원자는 2018년 32.6%, 2019년 34.3%, 2020년 37.4%, 2021년 41.2%로 증가세다. 연령대는 평균 만 26.3세이며 20대 전반이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후반 43.6%, 30대 전반 8.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학력은 대학교 재학 중인 지원자가 60.1%였으며 상경계열 전공자가 72.2%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차시험 합격선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020년 총점 383.5점(평균 69.7점)이었던 합격선은 지난해 총점 368.5점(평균 67점)으로 낮아졌다.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선은 2017년 379점,2018년 374.5점,2019년 368.5점,2020년 383.5점 등을 기록했다.

2023년도 제58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내년 2월26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시험은 1교시(10:00~11:50) 경영학·경제원론, 2교시(13:40~15:40) 상법·세법개론, 3교시(16:30~17:50) 회계학으로 구성되며 매 교시 시작 30분 전까지 입실(1교시는 9시 20분)해야 한다. 1차 합격자는 4월7일 발표된다. 2차 시험은 6월24~25일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8월31일 발표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