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쇼, 인천을 문화도시로 재도약 시킬 기회"
“인천아시아아트쇼는 인천을 문화도시로 재도약시킬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박호군 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장(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은 한국 최초의 철도노선·야구경기·전화통신·서양식 호텔·서구식 공원 등 시작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선진 문화·문물의 도시였다”고 말했다.

인천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산업화 시대를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국가 동력의 제조업 도시로 성장했지만 문화산업은 불모지가 됐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자체 문화행사가 없어도 1~2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서울이 있었던 게 빛과 그림자였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가 조성된 지금이 선진 문화도시로 재도약할 기회”라며 “아트페어 성격의 인천아시아아트쇼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아시아아트쇼는 국내외 작가의 그림, 조각, 영상물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일종의 아트페어다.

이달 16~2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행사에선 국내외 화랑 194곳과 미술·조각·설치·영상·사진 분야 작가 1000여 명이 내놓은 5000여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유명 갤러리 특별관, 비엔날레 작가관, 청년 작가관, 조각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박 위원장은 “인천은 바닷가를 활용한 국제뮤직페스티벌 개최, 예술인촌·화랑거리 조성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인구 50만 명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수도 빈에 못지않은 문화도시인 것처럼, 인천은 서울보다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