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안동시 및 포스텍, 경북대, 안동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나섰다. 지역의 첨단 백신 인프라와 연계해 바이오백신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4일 열린 경북 바이오생명 엑스포에서 포스텍(총장 김무환), 안동대(총장 권순태), 경북대(총장 홍원화), 안동시(시장 권기창)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의 안동 유치를 위해 바이오백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육성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안동에 바이오백신 전문인력 양성 및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보건복지부가 추진할 예정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공모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경상북도는 포스텍-안동대-경북대 3개 대학 및 안동시와 연합해 바이오백신 분야에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공동 추진, 인재 양성 교육과정 개발, 연합 캠퍼스 조성, 캠퍼스 연계 활용 신규 사업 발굴 등 다각도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텍은 그동안 생명공학연구센터(PBC)를 중심으로 세포막단백질연구소(사업비 458억원),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사업비 252억원)를 건립해 구조 기반 신약 연구 및 기업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또 안동대는 생명백신공학 전공을 전국 최초로 신설해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바이오백신 연구시설 및 개방형 바이오랩(사업비 67억원)을 구축하고 있다. 경북대는 의과대학과 약학대학을 중심으로 의학 연구 및 산업, 진료, 임상, 보건사회 약학인력 양성 등 의학·약학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안동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백신 인프라와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및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바이오백신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