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원장(오른쪽)이 지난 8월 최재해 감사원장으로부터 기관 표창을 받았다. 지역 주도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지역산업 진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전국으로 확대되도록 한 공을 인정받았다. /대구테크노파크제공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원장(오른쪽)이 지난 8월 최재해 감사원장으로부터 기관 표창을 받았다. 지역 주도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지역산업 진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전국으로 확대되도록 한 공을 인정받았다. /대구테크노파크제공
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정책이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시대를 맞아 5대 미래산업 중심으로 재편된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지역 산업구조 혁신을 위해 스타기업 육성 혁신(스타기업3.0)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업 스케일업(고성장) 전략도 리딩스타기업과 대구형 유니콘 기업을 매년 4~5개사씩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민선 8기 도입된 리딩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중견기업 후보군 또는 산업 이슈 리더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간 가치사슬과 연계 협력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대구 '스타기업 육성' 재편…5대 미래산업 중심으로 퀀텀성장 유도
대구형 유니콘 기업은 프리스타 기업 가운데 기업 가치가 높고 산업 구조 혁신을 선도하는 유니콘형 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기업의 퀀텀성장을 유도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사업재편과 사업 전환 기업도 매년 5개사를 선정해 대구시의 산업 구조와 생산되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스타기업 3.0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신설된 기업 혁신성장 아이템 발굴을 위한 경영닥터 지원, 사업 재편 기업을 위한 사업 재편 전주기 맞춤형 지원 등 리뉴얼된 대구형 성장사다리 지원 체계 안에서 맞춤형-패키지-실시간 밀착 지원이 본격화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성장 잠재력을 갖춘 지역 중소기업 20개사를 신규 스타기업(7개사) 및 프리(pre)-스타기업(13개사)으로 선정했다. 반도체 분야 1개사, 로봇 분야 1개사, 헬스케어 분야 4개사, ABB(인공지능 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 기업 5개사로 선정 기업의 55%가 민선 8기 5대 신산업 분야다.

대구시의 스타기업은 2007년 시작돼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치마킹해 전국으로 확산한 기업 육성 모델이다. 대구시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2018년 31개사, 2019년 30개사, 2020년 28개사, 2021년 33개사, 올해 38개사의 스케일업을 달성했다. 스타벤처기업>프리스타기업>스타기업>글로벌 강소기업>중견기업으로 한 단계 또는 몇 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중기부가 지역스타기업 1000개를 지정해 이 가운데 20%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미 20% 달성 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구뿐”이라고 밝혔다.

서정혜 대구시 경제정책관은 “대구의 스타기업은 10인 이상 제조기업 수 기준으로 8.0%를 차지하지만 총 출하액은 14.5%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정책과제 사업 선정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기록했다. 21억원의 과제기획비를 투입해 185건, 897억원의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확보했다. 또 산업부의 월드클래스300에 30개사, 산업부의 디자인혁신기업에 44개사, 과기부의 SW고성장클럽에 16개사를 배출해 3개 부문 모두 비수도권 최다 선정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중기부의 소부장강소기업100에 3개사, 그린뉴딜 유망 기업에 2개사, 세계 일류상품에 9개사, 지역대표 중견기업에 3개사가 선정돼 기업 육성에 관한 한 대구가 최고라는 내외부의 평가를 받고 았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성장 사다리 체계를 중견기업으로 확장해 중견-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촉진하고 소재-부품-모듈-시스템-완제품에 이르는 밸류체인 중심의 협업 사업모델 발굴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