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그린 ‘붉은 수채화’ >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강원 태백시 철암단풍군락지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이 일대에선 14일부터 16일까지 철암단풍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 가을이 그린 ‘붉은 수채화’ >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강원 태백시 철암단풍군락지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이 일대에선 14일부터 16일까지 철암단풍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강원 설악산 대청봉과 광덕산 일대에 10일 첫눈이 내렸다.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등 당분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광덕산에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오전 6시 설악산 중청대피소에도 첫눈이 내렸다. 관측 당시 기온은 영하 3.3도까지 떨어졌다. 밤사이 내린 눈의 양은 1㎝ 미만이다.

올해 첫눈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9일 먼저 내렸다. 2020년(11월 3일)보다는 한 달 가까이 빠르게 관측됐다. 평년보다 첫눈이 이른 이유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전국의 기온이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9.3도로 올가을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철원은 6.6도, 대관령은 4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바람도 초속 3~5m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1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은 아침 기온이 7도까지 내려가고 체감온도는 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2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더 낮아져 전국 대부분 지역이 5도 안팎이 되겠다”며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일부 산지는 0도 내외로 낮아져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어 농작물 냉해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12일 낮부터 풀려 주말에는 예년 기온을 되찾겠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