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장애인에도 살아갈 권리를"…서울 지하철역서 선전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는 '세계 뇌병변 장애인의 날'(10월 6일)을 맞아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과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했다.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부터 장애인 기본 권리 예산 증액을 외쳤지만 2023년도 예산도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중증장애인에 해당하는 뇌 병변 장애, 발달장애 등은 노동에서도 가장 많이 배제된 장애 유형"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뇌 병변 장애는 뇌성마비,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생긴 신체장애로 보행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중증 장애다.

이날 전장연과 함께한 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활동가들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으로 이동해 별도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국가가 15개 장애 유형 중 가장 많이 지원해야 할 유형은 뇌 병변 장애와 같은 중증 장애"라며 "대한민국은 세계 10위의 경제국으로 우리 권리를 충분히 보장할 예산이 있는데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이달 17일 오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