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유휴부지는 시에 유리한 방법으로 매입할 것"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은 6일 오후 과천시청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시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신계용 과천시장 "하수처리장 이전지 올해 안 결정 목표"
신 시장은 환경사업소(하수처리장) 이전 사안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조속한 이전을 약속했다.

그는 "애초 지금쯤이면 하수처리장 이전지가 결정되길 기대했지만, 이전지의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토교통부의 미온적인 대응 등으로 아직 결정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는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동 하수처리장은 1986년 준공돼 법정 사용 가능 연한(30년)이 지났다.

앞서 시는 주암동 361 일대에 신설하는 방안을 2020년에 추진했지만 주암동에 인접한 서울 서초구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그동안 진척이 없었다.

신 시장은 취임 직후 하수처리장 입지 선정을 위한 민관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을 1호 결재하고 주민들과 하남 유니온파크, 용인 레스피아 등 인근의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등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유 행정재산인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부지에 대해서는 시가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신 시장은 "기획재정부가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매각·활용 계획을 내놓은 만큼 과천에 유리한 방법으로 매입해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잘 사용하지 않는 국가 보유 토지와 건물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매각·활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신 시장은 종합병원과 연구·개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한 과천지구 및 주암지구의 자족 용지 확보, 위례과천선 등 광역교통개선 대책 추진을 위한 철도협력팀 신설, 시민의 시정 참여와 공공갈등 해결을 위한 전담기구 출범 등 계획도 밝혔다.

신 시장은 "앞으로 개발되는 지역과 원도심 간에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일자리, 교육, 환경, 교통, 주거, 편의시설 등 모든 면을 세심하게 살펴 모두가 함께 행복한 과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