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국 한인사회 리더 333명 참가…"고국과 유대 강화"
박진 외교장관 "재외동포청 신설 차질없이 준비중…동포지원 강화 약속"
세계한인회장대회 인천서 개막…한민족 공동체 번영 논의(종합)
전 세계 64개국 333명의 한인사회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의 번영을 논의하는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가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로 간 대(大)한국인 돌아오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인 공식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해외 이주의 첫 출발지였던 인천광역시와 함께한다.

개회식에는 윤재옥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대회 공동의장인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유영준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 등 각국 한인회장과 대륙별·지역별 한인회총연합회 임원 260여 명이 오프라인으로 참가했고, 온라인으로도 73명이 함께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인천서 개막…한민족 공동체 번영 논의(종합)
개막식에서는 다큐멘터리 '무지개 나라의 유산'을 제작한 이진영 감독과 해리 김 하와이 전 시장이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향해 가는가'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7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732만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공공외교, Beautiful Koreans'를 주제로 미국, 유럽, 캐나다, 아시아 등 10개 지역별 현안 토론과 한인회 우수 운영사례를 발표한다.

또 법무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정부와의 대화가 진행되며, 유관기관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김성곤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 정신인 홍익인간을 살려서 거주국에서는 존경받으며 모국에도 도움을 주는 '아름다운 글로벌 코리안'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인천서 개막…한민족 공동체 번영 논의(종합)
개회식 후 박진 외교부 장관의 환영오찬이 이어졌다.

박 장관은 오찬사를 통해 동포사회와 모국 발전에 헌신해 온 한인회의 역할을 평가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한인회가 구심점이 돼 동포사회가 더욱 화합할 수 있도록 한인회장들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새 정부가 복합적인 안보 환경 속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며 한반도와 동북아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방향을 설명하며 750만 재외동포들이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뒷받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국정과제이자 동포사회의 관심사항인 재외동포청 신설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 영사서비스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재외동포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저녁에는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으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유공자에게 정부 훈포장을 수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