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연말께 자체 연구기관 출범"
대경연구원, 대구·경북 별도 지원체계로 개편…"조직분리 대비"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시와 경북도 분리 지원체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향후 대구와 경북 별도 연구기관으로 나눠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5일 경북도와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기존 연구 분야와 행정직무별 체계에서 시·도 책임지원체계로 조직을 바꿨다.

연구본부에 대구연구본부, 경북연구본부, 미래전략연구실을 뒀고 기획경영실은 대구운영지원팀과 경북운영지원팀으로 구성했다.

인력 배치도 대구연구본부 27명, 경북연구본부 27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대구운영지원팀과 경북운영지원팀 인력도 동수로 배정했다.

연구원 측은 시·도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개편을 했다고 밝혔으나, 경북도는 분리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향후 연구원이 자연스럽게 나뉘도록 사전에 대응하고 경북 연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개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시·도가 1991년 공동 출연해 만든 정책연구기관으로 그동안 대구·경북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도가 연구실적 대구 편중으로 경북 밀착 연구가 부족하고 연구성과 및 질이 떨어져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분리해 자체 연구기관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시도 이러한 도의 제안을 수용해 따로 연구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연말께 자체 연구기관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도가 기존 연구원을 승계하고, 시가 별도 기관을 설립하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