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30만명 방문…국적·장르 불문하고 가을을 춤으로 물들여
다회용기 도입·줍깅 프로젝트, 친환경 축제 전환 '가능성 봤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2022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이 시민 주도형 축제의 면모를 재확인시키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원주댄싱카니발' 시민 주도형 축제 재확인
4일 재단법인 원주문화재단에 따르면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지난 1∼3일 사흘간 열린 댄싱카니발은 50개 팀의 다채로운 예선 경연부터 박진감 넘치는 파이널 결선 무대까지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며 관객들을 매료했다.

집계된 올해 축제장 방문객은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제 기간과 규모를 축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3년 만에 정상 개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 500여 명과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선보인 합창 공연은 댄싱카니발 특유의 화합과 감동을 선사하며 '시민주도·참여' 축제의 정체성을 다시 각인시켰다.

3년 만에 돌아온 '원주댄싱카니발' 시민 주도형 축제 재확인
연이어 펼쳐진 대형 플래시몹과 불꽃놀이는 공연장을 관객 열기와 환호성으로 가득 채웠다.

시민 모두 3년 만에 돌아온 다이내믹댄싱카니발의 복귀에 환호했다.

올해 참가팀들의 예선 경연은 참가팀 숫자를 줄였지만 군무, 마칭밴드, 힙합, 무용 등 다채롭게 구성돼 결선 무대를 방불케 했다.

자우림, YB밴드 등 초청 가수의 압도적인 무대는 객석은 물론 도심 전체를 춤으로 물들였다.

우천으로 인한 기상 악재에도 경연 시간 등을 단축해 폐막식까지 안전하고 안정적인 축제로 마무리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원주댄싱카니발' 시민 주도형 축제 재확인
이와 함께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며 도입한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쓰레기 절감 효과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체 푸드 부스와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를 제공해 축제 기간 공연장과 부스별 일회용 쓰레기 발생량이 예년보다 현저히 줄었다.

시민기획단은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줍깅'을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공연장 환경 정화에 일조하는 등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이재원 총감독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댄싱카니발의 축제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우천 속에서도 모두가 즐거운 축제가 돼 공연자와 시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내외 춤꾼들이 모여 화려한 무대를 펼치며 기량을 뽐내는 올해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경연팀 중 대상인 상금 2천만 원의 주인공은 '돈주앙&엔젤파이어' 팀이 차지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원주댄싱카니발' 시민 주도형 축제 재확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