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량 더 늘듯, 현장선 악취도…원인 규명 위한 분석 진행 중
마산만서 폐사한 어린 청어 나흘간 70t으로 늘어…해경도 수사
최근 경남 창원 마산만 일대에서 떼죽음한 어린 청어가 70t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마산만 일원에서 떼죽음한 어린 청어를 수거했더니 그 양이 69.7t에 달했다.

이날 현재도 마산만 일대에서는 공무원 등이 어린 청어 폐사체 수거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그 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폐사체로 인한 악취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폐사체는 바로바로 수거작업을 하고 있어 며칠만 지나면 악취 등은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어린 청어 집단폐사는 지난달 30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처음 신고됐다.

이어 1일에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도만항·다구항에서, 2일과 3일에는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등지에서 어린 청어가 떼죽음한 채 발견됐다.

창원시는 어린 청어 폐사체가 발견된 5개 지점의 해수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오염 여부 등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폐사체에 대해서도 정밀분석을 맡긴 상태다.

또 창원해양경찰서에도 어린 청어 집단폐사와 관련해 원인을 규명해달라고 지난 3일 수사를 정식 의뢰했다.

창원시는 유독 어린 청어만 떼죽음한 점에 미뤄 해양 수질오염 등으로 인한 통상의 어류 집단폐사와는 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신 해수면 수온의 일시적 변화 또는 어선이 잡은 어린 청어를 대량으로 버리고 갔을 가능성 등이 있다고 본다.

현재 창원해경은 향후 수사 방향 등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