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인물…지명 자체 철회해야"
서동용 "이주호, '좌편향 교육 바로잡겠다' 교육감선거 공약"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서울시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좌편향 교육을 바로잡겠다'는 공약을 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4월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마해 "더 이상 좌파 이념 편향 교육을 못 하게 하겠다"는 내용의 공약 자료를 냈다.

이 후보자는 해당 자료에서 "서울형 교과서를 개발해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교육을 강화하고 가치 중립적이고 자랑스러운 역사관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또 "전교조는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1919년 4월 미국에서 서재필, 이승만 등 주도로 자유 대한민국의 건국을 준비하기 위해 열린 '1차 한인 대표자회의' 등은 건국을 위한 역사적 사건으로 교육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좌파적 시각에서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임시정부는 국민의 대표성을 충족하지 않은 채 구성된 임시기구임을 분명히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당시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완주하지 않고 중도 사퇴했다.

야권에서는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교육부 장관이 될 경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시절의 역사관을 이어가며 한국사 국정교과서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동용 의원은 "이 후보자는 교육계로부터 부적절한 인물로 평가돼온 만큼 지명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정책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