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실 "비수도권 대학·학과 선택폭 좁아"

고교 졸업 이후 곧바로 취업하고 직장생활과 대학 공부를 병행하는 이른바 '직대딩' 청년이 늘었지만,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자 전형 신입생 충원율, 수도권 96%·비수도권 49%"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3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대입 전형' 자료를 보면 수도권 대학의 경우 모집인원 3천30명 중 2천930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9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 대학은 모집인원 2천534명 중 1천246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49.2%로 절반에 못 미쳤다.

고졸 재직자가 대학에 입학할 경우 국가장학금을 통해 등록금의 50∼100%를 지원하는데 이 장학금 역시 수도권 대학생 위주로 지급되고 있었다.

한국장학재단의 최근 3년간 '고졸 후 학습자'(희망사다리Ⅱ유형) 장학금 현황을 보면 장학금 지급자의 75%가 수도권 대학 출신 학생이었다.

장학금 지급 인원은 매년 늘었는데 수도권 대학교 장학생은 1천268명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 장학생은 509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직자 전형'의 경우 성인 학습자가 주요 입학 대상자이고 재교육 수요가 높기 때문에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지방대 신입생 충원 미달 현상과는 원인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청년들은 전형 실시 대학 부족, 직장과 대학 간의 거리, 근무 여건 등 다양한 이유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서동용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재직자 전형' 실시 대학은 대부분 서울, 경기, 부산 등 대도시에 있고, 개설 학과 역시 인문사회계열 위주여서 직종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학계열이나 자연과학계열이 상대적으로 적다.

서동용 의원은 "대학의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 사는 고졸 청년들은 '직대딩'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 상관없이 양질의 고등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학 커리큘럼 확대, 온라인 강의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교육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