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기부·방범 등 여러 분야서 활동…18년간 1만7천시간 이상 봉사

"봉사 그 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계속하게 되는 거죠."
[휴먼n스토리] "재밌고 즐거운 게 봉사"…광명 '봉사의 달인' 오정옥씨
광명다솜가족봉사회 오정옥(74) 회장은 광명지역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는 '봉사의 달인'으로 통한다.

2004년 2월부터 현재까지 18년간 자원봉사 시간이 5천25회, 1만7천327시간에 이르렀으니 그렇게 불릴 만도 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올해 제34회 광명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다음달 5일 시민의날 기념식장에서 상을 받는다.

광명시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그의 경력과 수상 내역은 A4용지 한 페이지씩을 꽉 채우고도 모자랄 정도다.

어렸을 때 어렵게 살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지나칠 수 없다는 그는 2004년 대한적십자사에 가입한 것이 본격적인 봉사의 삶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던 오씨는 이듬해 2005년부터는 '다솜가족봉사회'에 가입해 관내 한 지적장애인 시설을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매월 셋째 주 일요일 회원들과 함께 시설을 찾아가 청소와 빨래를 하고 반찬도 만들어 제공했다.

[휴먼n스토리] "재밌고 즐거운 게 봉사"…광명 '봉사의 달인' 오정옥씨
2015년 9월부터 3년간 대한흙사랑봉사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직접 유기농 농사를 지어 광명시 관내 복지관과 경로식당, 장애인단체 등에 농산물도 제공했다.

2018년부터는 '사랑의 짜장차' 철산단장으로 일하면서 국내 재해현장을 비롯해 캄보디아에도 찾아가 짜장 나눔봉사를 했다.

지난달 초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에도 한걸음에 달려가 실의에 잠긴 수해피해 주민들에게 짜장면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66살이 된 2014년에는 철산2지구대 어머니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시민 경찰학교 과정을 수료해 명예경찰로도 위촉됐다.

청소년 선도 우범지역 등을 살피는 일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봉사활동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은 그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어려운 청소년과 이웃에게 9회에 걸쳐 총 1천46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워낙 많은 단체에서 여러 가지 봉사를 하다 보니 오전 일찍 집을 나서면 저녁 늦게나 집에 돌아가는 것이 일상이 됐다.

오씨는 자신이 소속된 여러 봉사단체로부터 수 차례 표창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20년에는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장,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받았고, 2021년에는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70세가 넘은 나이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어디서 봉사하고 있다는 소식만 들어도 가슴이 막 뛰고 그곳에 가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휴먼n스토리] "재밌고 즐거운 게 봉사"…광명 '봉사의 달인' 오정옥씨
오씨는 "남들은 힘들 테니 쉬었다가 봉사를 하라고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하는 것이고, 즐거우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몸은 힘들어도 봉사를 하고 집에 들어오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봉사할 것이기 때문에 나이 많다고 봉사단체에서 자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