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9일 전문성 부족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인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사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제식구 감싸기?'…제주도의회, 이선화 ICC제주 후보자 '적격'
문광위는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한 뒤 "재선의 도의원으로서 8년간 다양한 의정활동의 경륜을 지니고 있어 도정정책과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정무적 판단 등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최종 '적격'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문광위는 "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과 기획력이 있고,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등재에 공헌할 만큼 문화관광과 마이스(MICE)가 융복합하는 시대 트랜드에 부합할만한 적절한 경험과 노하우, 추진력과 열정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마이스산업 관련 전공과 실무경험, 기업경영, 조직운영 등 각종 경험이 전무해 후보자 자신도 전문성과 경영능력이 부족함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ICC제주 사장 공모 과정에서 응모자격이 변경돼 사전공작 의혹이 제기됐지만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각종 문제 제기와 의혹에도 문광위가 '적격' 의견을 낸 데 대해 전직 의원 출신에 대한 '제식구 감싸기'식 인사청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의회 문광위의 의견을 바탕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이 후보자는 제주MBC PD출신으로 지난 2010년,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각각 비례대표, 지역구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