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김문수…극우 행보 논란도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29일 임명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이다.

1951년 9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위원장은 1970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제적됐다.

이후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보조공으로 근무하고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그 과정에서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그를 빼고는 1980년대 노동운동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고 한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한 김 위원장은 1996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해 15대부터 내리 3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된 데 이어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밀려 후보가 되지 못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이지만 정작 노동계는 그가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이끌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부적격자라며 반대해왔다.

앞서 그가 위원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양대 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모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가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노동조합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임명을 반대해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총살감"이라고 주장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하는 등 '극우'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9년 4월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문재인 '촛불 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 정부'네요.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화병"이라고 적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에 대해 "노동 현장 경험이 많아 정부와 사용자, 노동자 대표 간 원활한 협의 및 이견 조율은 물론 상생의 노동시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경북 영천(71) ▲ 경북고 ▲ 서울대 경영학과 ▲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15∼17대 국회의원 ▲ 32∼33대 경기도지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