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가 올해 135개 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충남TP 제공
충남테크노파크가 올해 135개 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충남TP 제공
충남 천안의 화장품 패키지 인쇄기업인 퍼시픽패키지(대표 조규정)는 올해 4억원을 투자해 인쇄 분야에서 전국 최초로 산업용 컴퓨터 프로그램(PLC)을 모든 공정에 설치했다. 인쇄 장비와 통신으로 연결해 장비 가동 및 정지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무게를 자동 측정해 실시간 수량 파악이 가능하고, 제품마다 코드를 부여해 공정별로 제품이 이동하는 동선 확인도 가능하게 됐다.

이 회사는 화장품 박스를 디자인하고 실크 및 금박, 입체화, 코팅 등 뷰티 패키지를 제조해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해 지난해 상반기 생산량(시간당 94.4개)보다 올 상반기(109.5개) 16% 향상됐다. 제품 불량률은 기존 5.7%에서 4.7%로 1%포인트 감소했다. 제품 수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제품 재고율도 46.0%에서 35.0%로 10%포인트 줄였다. 이로 인해 연간 5억원가량의 매출 개선 효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의 공정률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수량 파악이 가능해 재고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며 “자동 공정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이 매년 15~2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중소·중견 기업들이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 스마트공장 지원에 힘입어 제조기업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충남TP는 중소기업 제조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올해 135개 기업을 대상으로 31억1400만원을 들여 생산 공정 고도화를 지원했다.

충남TP는 정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따른 기업의 자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448개 기업이 지방비를 지원받아 자부담을 덜었다. 현재까지 583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기업 상당수는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TP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48.9%가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품질 향상(40.9%), 생산원가 감소(24.1%), 납기 준수(20.7%) 등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