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맞은 랜드마크 기능 도입해야
강무길 부산시의원 "롯데타워 건립은 판매시설 증축일 뿐"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무길 의원(해운대4)은 27일 "롯데가 추진하는 부산롯데타워 건립은 판매시설 증축공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날 열린 제30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초고층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대한 부산시의 관리가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부산롯데타워는 옛 부산시청 터를 내줄 때 바다를 메워 관광사업시설과 공공시설 용지에 107층짜리 주 건물을 짓는다는 건축허가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무 진척 없이 사업 규모만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1월에는 갑자기 기존 계획을 백지화하고 공중수목원 변경안 발표를 계기로 부산시의 100층 이상 랜드마크가 좌절됐다"면서 "작년 4월 취임한 박형준 시장은 같은 해 5월 임시사용승인을 1년 연장해주고, 장기표류사업과제에서도 롯데타워 문제를 제외해 사실상 사업 규모 축소를 묵인하고 넘어간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이후 경관 심의 조건부 통과에도 불구하고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하지 않다가 하루 만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결정을 번복하고 임시사용승인을 4개월 연장해줬지만, 협약 내용에도 사실상 알맹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추진한 초고층 프로젝트들이 시의 역량 부족으로 사업 취지가 변질하고 규모가 축소되는 등 결과적으로 사업자를 대변하는 행정으로 귀결되고 말았다"며 "부산롯데타워도 원도심 랜드마크 기능에 걸맞은 앵커 시설을 짓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