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참여 경로 확대하고 포괄적 자원봉사 정책으로 전환해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해 경기지역 자원봉사자 활동률이 10%를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작년 자원봉사자 활동률 10.4%로 저조…코로나19 등 여파
27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1천356만여명) 대비 자원봉사자 등록 인원은 387만여명으로 등록률이 28.6%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 활동 인원은 40만여명으로 활동률이 10.4%에 그쳤다.

연도별 자원봉사자 활동률은 2017년 42.4%, 2019년 28.9%로 작년 활동률은 4년 전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자원봉사자 활동 인원의 급격한 감소는 코로나19의 파급효과 탓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됐다.

자원봉사 활동화를 위한 방안으로 도민과 자원봉사자 모두 '참여 경로 확대'와 '프로그램 다양성 강화'를 우선으로 꼽았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7월 도민 1천명과 자원봉사참여자 52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도민의 28.2%, 자원봉사참여자의 36.2%가 자원봉사 참여 경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도민의 25.0%, 자원봉사참여자의 28.3%가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다양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6월 경기도 자원봉사 정책담당자 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3.0%가 '새로운 자원봉사의 영역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전략 사업지원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준규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자원봉사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참여 경로를 확대하고 보다 포괄적인 자원봉사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 형성 중심의 통합 플랫폼 기능 강화,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프로그램 확대, 자원봉사 주체들의 역량 강화 및 역할 관계 재정립 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