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국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5·18 행방불명자 가족 전원을 대상으로 DNA 채취작업에 속도를 내 한 맺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26일 촉구했다.

이용빈 의원 "5·18행불자 가족 전원 DNA 조사해야"
이 의원을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2019년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됐던 유골의 DNA 조사 결과 5·18행방불명자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40여년만에 밝혀진 진실 앞에 국가는 여전히 공식 인정받지 못한 행불자 진상 규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980년 당시에도 군인들이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서슬 퍼런 군부정권 하에서 사실 확인은커녕 실종신고조차 제때 할 수 없는 암흑의 시간이었다"며 "40여년이 지났건만 시신이 묻은 곳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행방불명자가 200여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제 고령이 된 5·18 행불자 가족들의 남은 시간을 위해 정부는 조사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미완의 활동으로 그치지 않도록 국회에서 조사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묘지에서 유골이 발굴됐으며 국과수에서 추가 분류 작업을 거쳐 모두 262기의 유골을 확인했다.

발굴된 유골 1기와 행불자의 DNA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돼 5·18 암매장 의혹과 관련된 조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