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전지 산업 집적화…기업 유치·인재 양성
포항 '수소도시' 조성…2026년까지 416억 들여 기반 구축
경북도와 포항시가 수소를 도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기반 구축에 나선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지원 사업에 뽑힌 포항에 내년부터 4년간 사업비 416억 원을 투입해 미래 수소도시 인프라를 조성한다.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도심 주거·교통 등 생활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제철소 부생 수소를 블루밸리 산업단지까지 보내는 15.4㎞ 배관과 충전소 3곳을 설치하고 수소 버스 4대를 운영한다.

또 LH 행복주택 408세대, 포항테크노파크 테크노빌 60세대, 문화·체육복합센터 등에 주거용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와 온수를 공급한다.

도와 시는 이와 별도로 관련 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수소 연료전지 관련 산업 집적화를 위해 블루밸리 산단에 1천890억 원 규모의 기반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진행되면 연료전지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와 시는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 성능과 안정성 검증을 지원하기 위해 포항테크노파크에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핵심 부품 국산화에도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블루밸리 산단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하고 수소 트램 설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원전을 이용한 수소 실증 산업단지 조성과 풍력을 통한 그린 수소 생산, 연료전지 발전 및 검·인증 지원 등으로 연료전지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