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문해학교인 대구내일학교 학생 160명이 26일 졸업해 만학의 꿈을 이뤘다.

졸업생 평균 연령 70세…대구내일학교 초·중 과정 160명 졸업
이날 내일학교 초등과정 77명, 중학과정 83명이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졸업식을 했다.

졸업생 중 최고령자는 90세, 최연소자는 54세이며 졸업생들 평균 연령은 70세다.

이날 졸업식은 교육활동 영상 시청, 교육감 축사와 졸업장 수여, 졸업생 소감 낭독, 재학생 축하 인사 등으로 꾸며졌다.

교육 기간이 1년인 초등과정과 달리 2년에 이르는 중학과정 학생들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휴업하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1년이 지난 3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중학과정 졸업생 김영식(78)씨는 "초등과정을 마치고 중학과정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하게 돼 행복하다"며 "늦은 나이지만 그동안 내일학교에서 배운 것을 모두 활용해 멋진 인생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문해 학습자들이 배움의 뜻을 이루고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일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학력 인정 성인문해 교육 기관이다.

2011년 처음 설치돼 그동안 초등과정 1천15명, 중학과정 658명이 졸업했다.

다음 달 4일부터는 초등과정 44명, 중학과정 198명을 새로 맞아 개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