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몬 보고관 '피살 공무원' 아들에 답장…"유족 노력 지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에게 "사실을 밝히고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는 유족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유족 측에 따르면 살몬 특별보고관은 23일 숨진 이씨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당신과 당신 가족을 돕기 위해 여기 있다는 걸 기억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방한 기간 이씨의 형 이래진씨와 만난 것도 언급하며 "아버지에게 찍힌 낙인 때문에 당신과 당신 가족이 얼마나 힘든지 들었다.

국제사회와 유족을 잇는 가교가 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씨의 아들은 살몬 특별보고관에게 편지를 보내 "더는 사실이 왜곡되고 진실이 은폐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아버지의 죽음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 가족의 아픔과 북한의 실태를 널리 알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난 8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살몬 특별보고관은 8월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방한 기간 외교부·통일부 등 정부 부처 인사와 시민사회 관계자, 탈북민을 면담했다.

/연합뉴스